신문지와 철창 / 현진건
이 작품은 서술자는 ‘나’이다. 즉 「신문지와 철창」은 1인칭 서술시점으로 서술한 작품인 것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이 작품이 1인칭 주인공 시점인지, 1인칭 관찰자 시점인지를 말하라 한다면 1인칭 관찰자 시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나’가 소설 속 사건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이기보다 ‘나’가 유치장에서 보았던 한 노인 이야기를 하는 관찰자 혹은 전달자이기 때문이다. 바로 이러한 시점을 선택해서인지 장면을 묘사하는 서술방식을 사용했다. 이는 작품 초반, 바람에 흔들리는 홰나무의 형용(形容)을 표현한 부분과 그 노인의 모습을 그림 그리 듯 자세히 묘사한 부분 등에서 알 수 있다. 이와 같이 이러한 서술방식은 1인칭 서술시점에서 기인한 것이다.
또한 여러 군데 작중 서술자인 ‘나’의 감상이 ‘~이리라’, ‘~으랴’ 라고 나타난다.
현진건은 일제 강점기 조선의 소설가 겸 언론인이다. 본관은 연주 현씨이고 호는 빙허이다. 「운수 좋은 날」, 「술 권하는 사회」 등 20편의 단편소설과 7편의 중·장편소설을 남겼다. 일제 지배하의 민족의 수난적 운명에 대한 객관적인 현실 묘사를 지향한 리얼리즘의 선구자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