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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새벽

채만식 | 유페이퍼 | 1,500원 구매
0 0 734 12 0 57 2013-10-26
채만식의 『아름다운 새벽』은 일제 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에 1942년 2월 10일부터 7월 10일까지 연재했던 작품이다. 이 작품은 해방 이후인 1947년 박문출판사에서 같은 제목의 단행본이 나왔으며, 1987년 창작사(현 '창비'의 전신)에서 낸 채만식 전집(전10권) 중 제4권에 다른 두 장편과 함께 실린 바 있다.

여인전기

채만식 | 유페이퍼 | 1,500원 구매
0 0 561 14 0 47 2013-10-26
채만식의 〈여인전기〉에 나타난 모성은 크게 두 가지로 양분해 볼 수 있다. 봉건적 모성과 군국주의 모성이 그것이다. 여기서 봉건적 모성이란 가정이라는 사적 영역에 묶여 자식을 위해 희생하고 봉사하는 전통적 의미의 어머니뿐 아니라, 자식을 자신의 소유물로 판단, 맹목적인 사랑을 퍼붓는 전근대적 어머니상까지 포함한다. 군국주의 모성이란 군국주의 지배 이데올로기에 부합하는 총후의 어머니로서, 자신의 아들을 기꺼이 국가에 헌납하며 국민으로서의 의무를 다하는 어머니를 가리킨다. 〈여인전기〉에는 이 두 모성이 교묘하게 착종되어 있어 주목을 요한다. 그러나 이 두 모성은 사실 강요된 관제적 모성이라는 점에서 공통적이다. 즉 전근대적 봉건 이데올로기는 잔여적 이념의 형태로, 군국주..

논이야기

채만식 | 유페이퍼 | 500원 구매
0 0 706 6 0 169 2013-10-26
1946년 <해방 문학 선집>에 수록된 단편 소설. 해방이 되었어도 일인들이 차지했던 땅은 본래의 땅 임자에게 돌려지지 않고 '나라'가 차지해 버렸다. 이에 대해 주인공 '한 생원'은 "차라리 나라 없는 백성이 낫다."는 인식을 갖게 된다. 이는 결국 '나라'에 대한 피해 의식으로서, 풍자와 냉소의 태도이다. 동시에 개인의 이익에 보탬이 없다면 '나라'도 필요 없다는 소시민의 한계도 드러나고 있다. <논 이야기>는 전 5절로 되어 있으며, 해방 직후 과도기의 사회상을 독특한 풍자적 문체로 구축한 소설이다. 그와 함께 동학(東學) 직후의 부패한 사회상과 일제 강점기에 일인들에 의해서 교묘하게 농토를 수탈당하는 농촌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민족의 죄인

채만식 | 유페이퍼 | 1,000원 구매
0 0 726 7 0 95 2013-10-13
1948년 <백민(白民)> 10월 호에 전반부가, 1949년 1월 호에 후반부가 실린 중편소설이다. 작가 채만식 자신의 일제 강점기 친일 행위에 대한 ‘반성’과 ‘변명’이 담긴 자전적 소설. 모두 문필가였던 세 사람이 등장하여 식민지 시대의 행적에 대하여 비판과 반박과 자기 옹호의 논리를 편다. 그러나 ‘나’는 침묵한다. 민족의 죄인이기 때문이다. ‘나’는 과거를 회상하고 그것을 기록하면서 한계 상황 속에서 어쩔 수 없이 대일 협력의 ‘수렁’에 빠져 들었던 경위를 고백하면서 자기 변명의 태도로 드러낸다. 그리고 마지막에 조카가 등장하는데, 그 조카를 꾸짖는 ‘나’의 심경이 소설적 재미를 더한다. 이 작품은 채만식의 다른 작품에 비해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다. 광복 후..

냉동어

채만식 | 유페이퍼 | 1,000원 구매
0 0 715 7 0 48 2013-10-13
채만식은 「냉동어」에서 냉엄한 현실 속의 한 지식인을 그렸다. 그는 애초에 신념과 생활을 지닌 인물이었으나 더 이상 한가롭게 대처할 수 없는 시대에 묵묵히 자기응시의 길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 ‘써야 될 내용’이 요구되는 시절에 이를 적절한 안전장치로 사용하며 필요한 것은 감추고 불필요한 것은 마음놓고 드러내며, 피할 수 없는 자신의 허무의식을 표현한 것이다. 종래에 없던 자전적 주인공을 세워 연애담의 줄거리로 자신의 목소리를 들려 준 것도 일종의 ‘감추기 위한 드러내기’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채만식이 이 작품을 계기로 친일의 길로 접어들었다는 주장은 재고의 여지가 많다. 그는 단지 연애담의 서사구조로 화석화하는 허무의식과 함께 자기응시의 과정을 담담히 그렸기 때문이다...

미스터 방

채만식 | 유페이퍼 | 500원 구매
0 0 1,528 2 0 430 2013-10-13
줄거리 - 짚신장수의 아들 방삼복이는 삼십을 바라보도록 남의 집 머슴살이로 전전하던 사람으로 코삐뚤이라는 별명을 지니고 있었다. 그러다가 십여 년을 집을 떠나 일본, 중국 등지를 떠돌아다니기도 하다가 처자식 데리고 서울로 올라왔다. 서울에 와서는 남의 집 행랑방을 얻어 살면서, 처음 일년은 용산 있는 연합군 포로수용소엘 다니며 입에 풀칠을 하였고 다시 일 년은 구둣방에도 다니다가 신기료 장수로 해방을 맞게 된다. 해방 직후의 혼란을 틈타 귀동냥으로 배운 토막 영어를 밑천 삼아 미군 장교의 신임을 얻어 통역을 맡게 된 뒤로 방삼복은 벼락 출세를 하게 되고, 각종 이권에 개입하여 큰 돈도 챙기게 된다. 한편 같은 고향에서 내노라 하는 집안의 백주사는 일제 시대에 경찰..

지새는 안개

현진건 | 유페이퍼 | 2,500원 구매
0 0 982 6 0 23 2013-10-13
낭만성과 현실성이라는 서로 다른 세계 인식 태도가 상호 작용하면서 빚어낸 독특한 풍경이 존재하는 『지새는 안개』에서 낭만적 정체성은 현실감각과 성찰적 시선에 의해 낭만적 아이러니를 발생시키면서 형성되고 있다. 『지새는 안개』는 구애(求愛)-이별-재회의 과정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연애서사로서 이 같은 플롯은 주인공이 세계와 합일하고 타락하고 회복되는 구성을 취하는 낭만주의적 서사구조에 대응한다. 『지새는 안개』에서 연애는 열정의 순수성만을 무한 복제하기보다 자기 성찰의 시선으로 그 열정을 통제함으로써 나르시시즘적인 환상과 자기 비탄에 함몰되는 것을 경계하는 윤리적 방식으로 정당성을 획득한다. 실연과 ‘타락’의 과정은 지사(志士)적 이상과 열정이 ‘스노비즘(snobbism..

할머니의 죽음

현진건 | 유페이퍼 | 500원 구매
0 0 809 2 0 134 2013-10-13
1923년 <백조(白潮)>에 발표. 할머니의 임종을 중심으로 여러 가족들의 심리를 포착한 단편소설. 작가가 초기의 신변 소설에서 객관적 심리 묘사로 진일보하는 면모를 보인다. 염상섭의 {임종(臨終)}과 상당 부분 유사한 분위기를 지녔다. 이 작품은 현진건이 신변 소설에서 객관적인 심리 묘사 소설로 변화하는 계기를 이루는 작품으로, 죽음을 앞둔 할머니와 임종을 준비하고 있는 가족의 행동을 그린 단편이다. 죽음을 거부하려는 할머니의 허망한 몸짓과 이를 지켜 보는 가족들의 이기적이고 작위적인 행동을 통해 인간의 부끄러운 모습을 드러내면서 시시각각 다가오는 임종을 앞에둔 인심과 인정을 실감 있게 포착하고 있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자손들이 '조모주 병환 위..

사립정신병원장

현진건 | 유페이퍼 | 500원 구매
0 0 734 2 0 78 2013-10-13
줄거리: W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여덟 살에 백부에게 출계하고 장가를 들었으나 백부의 몰락으로 처가살이를 하다, 견디다 못해 분가 하였고 T은행 사원으로 근신히 살아 갔으나 그 마저 그만두게 되어 암담하던 차에 부잣집 아들인 P라는 친구가 공인 증에 걸려 보호할 사람이 필요하게 되어 그 친구를 돌보아 주고 돈과 쌀을 얻게 되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사립 정신 병원장이라고 별명을 붙여 주었다. 내가 고향 부모님을 뵈러 와 친구(S,K,L,W)들과 이야기하던 중 W군이 P가 오늘 발작을 일으켜 칼을 들고 자신을 해치려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날 밤 친구들은 해동관에 가서 술을 먹게 되었는데 과거 술을 못했던 W군은 술이 많이 늘어 비틀거릴 정도로 많이 ..

신문지와 철창

현진건 | 유페이퍼 | 500원 구매
0 0 855 2 0 82 2013-10-13
신문지와 철창 / 현진건 이 작품은 서술자는 ‘나’이다. 즉 「신문지와 철창」은 1인칭 서술시점으로 서술한 작품인 것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이 작품이 1인칭 주인공 시점인지, 1인칭 관찰자 시점인지를 말하라 한다면 1인칭 관찰자 시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나’가 소설 속 사건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이기보다 ‘나’가 유치장에서 보았던 한 노인 이야기를 하는 관찰자 혹은 전달자이기 때문이다. 바로 이러한 시점을 선택해서인지 장면을 묘사하는 서술방식을 사용했다. 이는 작품 초반, 바람에 흔들리는 홰나무의 형용(形容)을 표현한 부분과 그 노인의 모습을 그림 그리 듯 자세히 묘사한 부분 등에서 알 수 있다. 이와 같이 이러한 서술방식은 1인칭 서술시점에서 기인한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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